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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좋은 기분

고승원
2024-10-01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오래된 장면이 있다. 약 7-8년 전쯤인것으로 기억한다. 독일 기아자동차에서 유럽 전역의 자동차 딜러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에 대한 컨설팅 및 기획을 하기 위해 머물렀을때의 일이다.


어느날 아침 출근을 하고 1층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고, 이미 한 여성이 엘리베이터 안에 있었다. 내가 처음 본 이 여성은 나를 보자 너무 환하게 아침 인사를 건넸다.


살다보면 압도적으로 매력적인 인사를 건네는 분들이 있다.

이날 내가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이 여성은 살면서 내가 알지도 못하고 처음 본 여성의 가정사까지 궁금하게 만들 만큼 압도적인 인사를 건넸다.

어떤 가정에서, 얼마큼 큰 사랑을 받고 자랐으면 이렇게 환하게 인사를 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평생 잊혀지지 않을 좋은 기분이 들게한 그런 순간이었다.


이 책에서는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녹기 전에>라는 아이스크림 가게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저자는 ‘시간’이란 것에 매우 큰 가치를 두고 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은 ‘시계’와 ‘아이스크림’이라고 말한다. 분명 아이스크림은 시간이 지나면 녹아 내린다. 아이스크림이 녹아 내리는 것을 보면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녹기 전에>는 이 아이스크림을 매기로 시간이라는 화두에서 파생된 사람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책에서 좋은 기분은 ‘기쁨’이나 ‘쾌락’처럼 정해진 기분이 아니라 ‘전보다 나아진 기분’이라고 말한다. 

손님으로 하여금 전보다 더 나아진 기분이 들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책에서는 손님과 ‘맥락’을 쌓아야 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가게 찾은 손님과 짧은 대화 속에 이 손님이 오늘 시험이 있다면, 손님이 나갈때 ‘안녕히 가세요’가 아니라 ‘시험 잘 치르고 오세요’라고 인사를 건네야 한다.


손님과 맥락이 많이 쌓이면 쌓일수록, 손님이 <좋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사건적’이 아니라 ‘과정적’이다. 삶은 방향도 모른 채 무작정 돌진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로 부터 오늘을 이끌어내고 오늘이 다시 내일을 이끌면서 누적되는 과정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부러웠던 것 중 하나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찾는 손님은 이미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해 질 것을 기대하며 온다는 것이다. 


——————P.204——————

좋은 일과 좋아하는 일은 분리된 것이 아니라 상호 연결되어 있습니다. 

좋은 일과 좋아하는 일은 언제가 어느 지점에서든 반드시 만납니다. 

그리고 좋은 기분으로 가득 차 있는 사람은 언젠가는 좋은 일을 좋아하게 됩니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 하기 위해서는 그 일이 반드시 좋은 일이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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