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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에디토리얼 씽킹

고승원
2024-10-01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그 어느때보다 에디팅을 잘 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챗GPT 같은 생성형 AI가 글을 생성해주기 시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성된 글을 조합하고 거기에 자신의 생각을 담아 글을 완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I가 생성해 준 글은 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것으로 편집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챗GPT 뿐만 아니라 앞으로 무수히 많은 생성형 AI가 만들어준 결과를 인간이 에디팅하면서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힌트를 얻고 싶었다.


먼저 책에서 작가는 에디터를 ‘의미를 가시화하는 전문가’, ‘문자 언어로 인식의 틀을 제공하는 전문가’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앞으로 엇비슷한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날 것이고, 프러덕트 싸움이 아니라 인식 싸움, 의미 부여 싸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책의 제목인 ‘에디토리얼씽킹’에 대해서는 ‘편집은 우리가 세상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방식 그 자체다. 에디토리얼씽킹은 인지 활동을 조금 더 고도화시킨 생각 훈련 방식이다. 정보와 대상에서 의미와 메시지를 도출하고, 그것을 의도한 매체에 담아 설득력있게 전달하기 위해 편집하고 구조화하는 일련의 사고 방식.’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에디팅을 위해 12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1.재료 수집

당연한 얘기지만, 재료가 있어야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재료를 수집해야 한다. 어떤 수집은 수집 그 자체로 창조적 의미가 되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재료 속에 감춰진 의미를 벗겨내는 훈련이 필요하다. 


2.연상

의마가 될 만한 가능성을 품은 재료를 알아보는 안목의 핵심엔 연상이 있다. 예를 들어 ‘팝콘’하면 ‘영화관’이 떠오르는 것 처럼 에디토리얼씽킹은 연상 그물망을 풍성하게 펼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연상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대상의 내연적 의미를 풍성하게 발굴하게 된다. 예를 들어 ‘사과’와 ‘애플’은 외연적 의미는 같지만, ‘애플’이라는 단어를 들었을때 브랜드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처럼 내연적 의미는 다르다. 연상 그물망을 풍성하게 펼치고 싶다면 질문을 잘해야 한다.


3.범주화

연상을 통해 재료의 가능성을 두루 살핀 이후에 해야 할 작업은 ‘정리’다. 범주화는 기존에 알고 있는 체계 덕에 새로운 대상을 빠르게 이해하는 것을 뜻한다. 프러덕트에 대한 범주화를 잘하면 고객에게 빠르게 인식시킬 수 있다.


4.관계와 간격

에디팅은 무엇과 무엇을 어떻게 붙일지 선택하는 일, 다시 말해 재료들 사이에 존재하는 미적, 심리적, 논리적 거리와 간격을 다루는 일이다. 


5.레퍼런스

우리가 사용하는 재료는 더이상 원천적이지 않다. 머릿속에 떠오른 기획이 새로운 것 같아도 조금만 검색하면 이미 비슷한 결과물이 나와 있다. 잘못하면 표절이 되기 쉽기 때문에 레퍼런스를 소화해서 자기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6.컨셉

내 콘텐츠를 남이 소비해야 하는 정확한 이유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7.요점

핵심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하다. 핵심을 알아보려면 먼저 중심 메시지 혹은 주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을 구분해야 한다.


8.프레임

정보는 언제나 다면적이다. 나에게 악역으로 보이는 누군가가 다른 맥락에선 선한 사람이 되기도 한다. 해석 가능성이 수천수만 가지일지라도 ‘나는 이렇게 바라보겠다’는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10% 이익’ vs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10% 손해’. 둘은 동일한 현상을 서술한 카피다. 전자는 이익 프레임을 제시했고, 후자는 손해 프레임을 제시했다. 이때 소비자는 어느 문장에 더 흔들릴가? 사람들은 동일한 수준의 이익이 주는 충격보다 동일한 수준의 손실이 주는 충격을 심리적으로 훨씬 크게 반아들인다.


9.객관성과 주관성

“그건 당신의 주관적 판단 아닌가요? 객관적으로 살펴보세요.”라는 말을 듣게 되면 움치리게 된다. 사실 객관적이라는 것은 다수의 합의된 결과일 뿐이다. 결국 설득이 문제다. 주관은 열등하고 객관은 우등한 것이 아니라 모든 건 주관의 산물인데, 어떤 주관은 여러 이유에서 설득력을 가져 보편의 차원에 자리 잡은 것이다.


10.생략

개인적으로 이게 가장 어려운 일이라 생각한다. 더하는 것은 쉽지만 덜어내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하지만 결국 덜어내야 한다.


‘질문’과 ‘시각 재료’에 대한 내용은 나눌 내용이 없어서 생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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